학교 폭력
요즘 학교 폭력 이슈가 대두되고 있어서 평소엔 잘 생각나지도 않는 학창 시절이 엄청 떠오른다.
사실 나도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.
중학교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나에 대해 안 좋은 거짓 소문을 내고 나를 따돌렸다.
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내가 부러워서 그랬던 걸까 싶다.
그 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이었는데 초딩 때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예쁘다고 많이 말해주는 편이었고 그 친구는 그게 질투가 나서가 아닐까 싶다.
(지금은 별로 안 예쁨,, 그냥 잠깐 그랬음)
왜냐하면 소문의 내용이 일진 무리들? 좀 잘 나가는 무리 애들을 보고 내가 쟤네가 뭐가 잘 나가는지 모르겠다. 내가 훨씬 더 예쁜 거 같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나 ㅋㅋㅋㅋㅋㅋㅋㅋ
지금은 그냥 "ㅅㅂ 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예뻐서 부러웠냐? " 하고 웃어넘기곤 있지만
그 때는 진짜 무서웠었고, 처음 겪는 일에 회피적으로 굴었다.
그래서 걔네를 어찌저찌 무시하고 반 친구들이랑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어느 날 점심 시간에 우리반에 찾아와 애들한테 최땡땡은 이런 애니까 같이 놀지 말라고 얘기했고
내가 그 다음 뛰쳐들어가 아니야!! 쟤네가 거짓말 치는 거야 내가 그런 말을 왜 해!! 라고 울면서 말했고
설마 애들이 멍청하게 한 사람 말만 믿고 너희 편을 들겠어 반 애들은 나를 믿어 주었고,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.
다행히 나는 다른 초등학교 출신의 친구들과 친해져서 그 무리랑 놀자, 걔네들의 따돌림은 멈춰졌다.
그리고 솔직히 나는 절대 당하고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
그 주동자를 볼 때마다 내 친구들과 "학폭으로 신고하면 빨간줄 그어져서 나중에 대학 갈 때 문제 생기지 않아?" 이렇게 들으라는 듯이 걔한테 그러긴 했다.
아주 쫄깃해하는 얼굴 보는 거 재밌었는데
그래도 학폭은 정말 나에게 한 동안 트라우마를 남긴 건 사실이고, 심지어 그 당시 자살 생각도 했었고, 그 때의 공포감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.
진짜 학교 폭력만은 제발 하지 말자...
김희원 진짜 넌 나중에 만났는데 아는 척하면 대가리 깨질 줄 알아라
아 고등학교 때도 한 에피소드가 있다.
다행히 우리 고등학교는 딱히 누가 잘 나가고, 일진 무리가 있고 그런 학교는 아니었다. 내가 보기엔 개인주의 되게 심했다. 서로에게 관심이 없음.....
정말 최고의 학교....bbbb
사실 중3 말부터 내가 좀 번아웃이 왔고, 너무 지쳤어서 많은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게 한스럽긴 하나 그래도 그 땐 솔직히 나를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진짜로 다들 나를 내버려두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. 너희의 무관심이 나를 따듯하게 만들었어.. 고맙다....<3
그래서 거의 친구 한 명이랑만 다님.. 어째서인지 나중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졌지만..?
그리고 내가 힘든 거 알고 다른 친구들이랑 많이 놀고 싶었을텐데 내 옆에만 있어주던 친구 자슥아 진짜 넌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준다 사랑한다 ㅠ
그래서 그 에피소드가 뭐냐면 아니 ㅅㅂ
그 때는 교무실에서 생명쌤한테 칭찬을 잔뜩 받고 돌아가던 길이었고, 기분이 너무 좋아서 반으로 돌아가면서 쌤이 해준 칭찬들을 다시 떠올리고 있었는데 좀 내가 바보같긴 했지만 박수를 짝하고 한번 쳤었다.
근데 그걸 들은 여자애들 4명이 깔깔 웃으면서 지들도 박수 치고 지랄을 떨길래
존나 빡쳐서 그 여자 애들을 볼 때마다 박수를 쳤다.
근데 한번도 안 따라하더라 니네 왜 안 따라하냐?
따라해줘야지 얘들아 ^_^
그래서 일주일 정도 그러고 말았다. 끝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