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괴하고 무서운 내용의 꿈을 꿨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꿈을 꿨다.
꿈은 영화처럼 전개되었고, 나는 그저 영화를 보는 사람이지 꿈속에 관여하지 않았다.

꿈은 한 십 대 흑인 소녀부터 시작되었다.
뭔가 몰래 빠져나온듯한 인상을 주는 흑인 소녀는 친구네 집 파티장에 좀 일찍 도착해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꺼내 발랐다.
살짝 정신이 혼미한 거 같은 소녀는 섀도우를 아이홀을 하늘색으로 쌍꺼풀 가까이를 좀 더 짙은 푸른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었는데 다른 한쪽 눈을 반대로 아이홀에는 푸른색을, 쌍꺼풀 라인에 하늘색으로 잘못 칠하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섀도 팔레트에 달린 거울을 보고 있었다.
옆에선 백인 친구가 '화장을 뭐 저렇게 해'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.
그리고 그 순간 흑인 소녀는 얼굴이 불어 터지고 이빨이 한 번에 다 빠지더니 죽어버렸다.

장면이 넘어가고 병원의 한 병실에서 환자들 몇몇이 똑같이 얼굴 불어 터지면서 이빨이 빠져 죽고 있었다.
한 흑인 중년 여성분과 다른 백인 중년 여성분은 얼굴만 터졌고 다행히 살아있었는데
흑인 여자분이 "Oh my god, oh my god, " 이러더니 거울 앞에서 서선 죽어가는 다른 백인 여성에게
"Oh my god, I'm dying! Look at thoes, isn't these beautiful?"라고 특유의 미국 흑인 슬랭 발음으로 말하며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감쌌다.
"It's a unicorn form." 가슴은 성형한 거 같았고, unicorn form은 아마 가슴 성형에 여러 디자인 중 하나를 말하는 거 같았다.
이렇게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뷰티플한 가슴을 두고 죽기엔 안 된다며 한탄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소름 끼치게 느껴졌다.
장면은 병원 복도로 넘어갔다. 멀리 방 안에선 의사와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있는 모습이 보였고, 키가 크고 굉장히 기분 나쁜 분위기를 가진 동양인 남자와 (한국인으로 추정됨 아마 내 꿈이니까 한국인이 맞을 것이다.) 그의 똘마니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가 병원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.
물자 나르는 전용 엘레베이터로 팔면 돈이 될 물건들을 나르고 있었다.
거기서 한 여자와 마주쳤는데, 자신의 범행이 발각이 되는 거 같자 그 여자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었다.
내가 보기엔 곧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죽일 거 같았다.
그러고 나서 나는 꿈에서 깼다.
나는 항상 말이 안 되는 꿈만 꿨는데 뭔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좀 말이 되는 꿈을 처음 꿨다. 사실 더 이어서 꾸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...
심지어 영어 꿈도 처음으로 꿨다.
뭔가 공포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기 정말 좋은 꿈이라 생각이 든다.
여기에 좀 더 살을 붙여서 정말 시나리오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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